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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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일(화) 11시에 마석 모란공원 이소선 묘역에서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을 개최했습니다.
‘자식이 못다 이룬 일을 어머니가 이루어 달라’는 아들 전태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0여 년을 한결같이 노동자와 민중의 편에 오롯이 서서 싸웠던 이소선. 그의 삶을 기리는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은 단결과 연대의 이소선 정신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고 다지는 행사로 진행했습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임현재 이사장 직무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박래군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추도사를 했으며,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이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공연은 이소선 합창단이 맡았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과정 중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분들, 부상자들을 국가가 민주유공자로 기려 정중하게 예우하자는 법안입니다. 유가협이 제정을 위해 국회 앞에서 농성한 지 4년이 지난 끝에 올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유가협 어머니 아버지들은 자식의 영정을 부여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국회 앞에서 농성 중입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노동시민사회에 민주유공자법 제정 투쟁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촉구하였습니다.
전태일이 54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쳤으나 아직도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 법안 제정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노동자는 하나 되어라”는 이소선 정신으로 힘차게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을 맞아 이소선의 딸이자 전태일의 누이인 전순옥 전태일재단 이사는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5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전순옥 이사는 “10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노동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전태일의 친구인 최종인은 50여 년 전 친구에게 피와 눈물로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5년부터 전태일재단이 장학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1억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2021년 최종인이 추가 기부한 5억 원을 종잣돈으로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이 설립됐습니다.
전태일재단은 제13주기 이소선 추도식 참석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한양도성박물관 앞에서 당일 오전 9시 30분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운행했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뒤에는 다 함께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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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주기 이소석 추도식_한국노총 추도사.hwp (68.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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