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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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평전

전태일평전

『전태일평전』은 출간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자 분수령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맑고 밝고 굳셌던 청년노동자의 이야기는 동시대 젊은이들의 영혼을 일깨웠습니다.
수많은 노동자, 학생, 지식인, 문화예술인들이 그를 따라 노동의 긍지와 인간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당신처럼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헌신과 열망이 1987년 6월 항쟁과 그해 여름 노동자대투쟁을 끌어내고, 2016년 겨울의 촛불광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오늘의 독자는 상상도 하지 못할 평화시장의 비참한 장면들은 그 시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이제 그 기억을 잊어도 될까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뒤안길에서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자, 영세자영업자들이 울고 있습니다.
어제의 전태일이 학교에서 밀려났다면, 오늘의 전태일은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전태일의 시대를 떠올릴 때, 우리는 기성세대로부터 보릿고개는 넘겼지 않느냐는 소리를 흔히 듣습니다.
그것으로 지나간 모든 일이 양해될까요?
성장은 사회를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밥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만, 그 만고의 진리가 인간더러 밥의 노예가 되라고 가르치지는 않을 겁니다.
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기며, 전태일이 이루려 했던 것.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나라였습니다.
전태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입니다.


전태일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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